박상현 '3주 연속 유럽원정길'…디오픈은?

아이리시오픈과 스코티시오픈이어 디오픈까지 대장정 "월드스타와 격돌"

박상현이 아이리시오픈과 스코티시오픈, 디오픈까지 '3주 연속'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상현(36)이 '3주 연속 유럽원정길'에 나섰다.

4일 오후(한국시간) 아일랜드 클레어의 라힌치골프장(파70ㆍ7036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아이리시오픈과 11일 스코티시오픈을 거쳐 18일 마지막 메이저 148번째 디오픈에서 마침표를 찍는 대장정이다. 지난해 아시안(APGA)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시드를 확보했고, 지난달 2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상위 4명에게 주는 디오픈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박상현이 바로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상금왕이다. JGTO를 병행하면서 불과 8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쓸어 담았다는 게 놀랍다. 5월 매경오픈과 6월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9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컵을 수집했다. 올해 한국과 일본, 아시아, 유럽까지 4개 투어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동력이다. 아이리시오픈과 스코티시오픈 모두 '롤렉스시리즈'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대항하기 위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특급매치 8개를 묶었다. 지난 1월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을 소화했고, 아이리시오픈과 스코티시오픈이 2, 3차전이다. 9월 BMW PGA챔피언십과 10월 이탈리아오픈이 이어지고, 11월 터키시에어라인오픈과 네드뱅크챌린지, DP월드투어챔피언십 등 파이널 3개 대회를 펼치는 일정이다.

박상현은 지난달 2일 JGTO 미즈노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상위 4명에게 주는 디오픈 티켓을 따냈다.

아이리시오픈부터 세계랭킹 11위 존 람(스페인)과 20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24위 매트 월리스(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의 대표적인 선수들이 몰려드는 상황이다. 박상현이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아일랜드로 떠나 시차 적응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통해 부지런히 코스를 파악하고 있는 이유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딱딱해 거리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일단 정확한 샷이 관건'이라고 소개했다.

스코티시오픈은 '넘버 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가세한다. 이 대회는 더욱이 '디오픈 전초전'으로 유명한 무대다. 실제 필 미컬슨(미국)이 2013년 스코티시오픈과 디오픈에서 2연승에 성공해 '모의고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저스틴 토머스와 매트 쿠차, 리키 파울러. 케빈 키스너 등 '미국군단'이 디오픈에 대비한 샷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널 예정이다.

디오픈이 하이라이트다. 당연히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매킬로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번에는 특히 우즈의 '메이저 16승 진군'으로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포트러시골프장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박상현은 "지난해 컷 오프를 당한 경험이 약이 될 것"이라며 "일단 3라운드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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