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6兆 사수작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반도체 시황부진이 지속되면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업이익 6조원을 수성 여부에 따라 하반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여파가 삼성전자 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한달간 16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832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영업익 14조8690억원 대비 59%, 전분기(6조2300억원) 대비 2.3%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 일부 증권사들이 5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하기도 했지만 실적 발표가 임박한 이달 들어서는 시장 기대치가 6조원대 초반 수준으로 소폭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1분기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디스플레이 부문이 2분기 반도체 부진을 상쇄시킬 '효자' 역할을 할 것이란 반전 기대가 나오면서다. 소비자가전 부문에서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6조1000억원대로 예상했다. 반도체부문은 전년동기(4조1000억원) 대비 19.5% 가량 하락한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부문은 가동률이 상승해 1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ITㆍ모바일 부문은 갤럭시S10 판매량이 2분기 말부터 둔화되면서 2017년 1분기 이후 최저인 2조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CE부문은 1분기 보다 소폭 늘어난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국투자증권도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6조1000억원대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익 3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 2000억원, IM부문 1조9000억원, CE부문 6000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다시 증액 구간으로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가 평균판매단가 하락률이 둔화되고 단위 출하 증가율이 10%대로 올라서면서 4분기만에 반도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결과도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일각에선 일본 정부의 조치가 오히려 반도체 가격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낸드 업황 회복과 디스플레이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도시바 정전사태로 시장에서 낸드 수급이 개선되며 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수량 예측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상승은 그룹 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MLCC 등 각종 부품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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