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악수 나눴지만…'日, 관함식에 韓해군 초청 안해'

정경두-이와야 회담 이후에도 한일 갈등 여전
'레이더 조사-초계기 저공비행' 갈등 여파 계속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지난 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일본이 오는 10월 자국에서 개최하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레이더-저공비행' 갈등으로 불거진 양국의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오는 10월14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해상자위대 관함식을 개최한다. 일본은 3~4년 단위로 우방국 함정을 초대하는 관함식을 열고 있다.

신문은 일본이 올해 관함식에 미국, 호주, 인도, 중국 등을 초청할 계획이지만 한국은 초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케이 신문도 지난 2월 일본이 오는 10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일 군사적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2월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용 추적레이더(STIR)를 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즉각 반박했지만 일측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나서 "화기관제 레이더의 조사는 위험한 행위"라고 주장해 양국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됐다.

이후 우리 해군은 지난 2월 1함대사령관의 방일 계획을 취소하고, 일본은 지난 4월 부산 근해에서 열린 연합해상훈련에 불참하는 등 사이가 멀어졌다.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지난 1일(현지시간)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회담을 가져 관계 회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정 장관은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 관련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선 이와야 방위상이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야 방위상이 정 장관과 웃으며 악수한 것도 지적했다. 이에 이와야 방위상은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기분 좋게'라는 것이 내 모토"라고 해명했다.

우리 국방부는 일본 관함식 참석 여부는 주최측인 일본이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추후 초청장이 오면 참석 여부 검토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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