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곤기자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우리공화당(대한애국당)의 농성천막을 강제철거한 가운데 공화당 측은 강력 반발하며 천막을 다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5일 오전 10시50분께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행정대집행은 폭력이고,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광화문광장에 다시 텐트 3동을 설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천막 설치 이유에 대해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하다가 돌아가신 5분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 한 것이다"이라면서 "(그런데)불법이라면서 천막을 철거했다. 오늘 철거 과정에서 38명이 병원에 이송됐고, 2명은 의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지도부들은 이날 천막 철거에 대해 "6·25전쟁 69주년인 오늘, 북측이 남침하듯 서울시가 천막을 철거해갔다"며 "이번 철거를 계기로 더 강력한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지지자 약 200명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자리를 지키며 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빨갱이 물러가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20분께 직원 50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을 투입, 공화당 천막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경찰 24개 중대와 소방 100명도 투입됐다.
시는 철거 이유에 대해 우리공화당 측이 서울시와 협의 없이 광장을 무단 점유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불법은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통행 방해 등 공화당의 광장 무단 점유에 대한 시민 민원도 200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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