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 우는 美 다국적기업들…'2분기 실적 악화 현실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ㆍ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2분기 실적에 큰 차질을 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시장 분석 업체 팩트세트는 이날 S&P500지수 소속 업체들의 2분기 실적 예상치를 발표했다. 팩트세트는 전체적으로 S&P500지수 소속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약 2.3%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해외 부분에 의존도가 큰 다국적 대기업들의 수익은 9.3% 가량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 등 해외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보잉과 애플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을 포함한 S&P500지수내 정보기술업체들은 2분기 실적에서 11.8%의 수익 감소가 예상돼 부문별 최악의 사례가 됐다.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노블에너지, VF Corp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미국 내 위치한 업체들의 경우 1.4%의 수익 증가가 예상됐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1.2% 감소, 국내 위주 기업의 경우 6% 증가로 전망됐다.

분야 별로 에너지 분야가 3% 수익 증가로 가장 높았고, 유틸리티 2.3%, 헬스케어 2%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재(7.2% 감소), 문구(2.8% 감소), 임의재 (2.5% 감소)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통신서비스 분야가 14.1% 증가로 예측돼 가장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헬스케어 12%, 임의재 3.8% 등도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소재(9.3% 감소), 기술(0.9% 감소), 산업(1.2% 감소) 등은 매출 축소의 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수석 주식전략가는 "관세는 2분기 수익 감소의 원인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글로벌 경기 약화와 미국 경제의 수익 구조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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