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中대사, 윤상현 만나 '화웨이로 韓기업 압박한 적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는 12일 중국 정부가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을 면담한 것을 두고 '압박용'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일 뿐인데 과도한 해석을 하는 것으로 어떤 압박도 가한게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추 대사와 면담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중국 정부가 미중 간 화웨이 문제 때문에 5G 등 문제를 가지고 한국 업체들과 개별 면담을 했는데 혹시 기업들의 자율성이 제한될까봐 여러 우려스러운 눈으로 보고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위원장에 따르면 추 대사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민간 기업의 자율적인 결정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한국이 민간기업에 제한을 두지않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 대사는 "한중 관계는 전반적으로 정상궤도로 돌아왔고 공동의 노력으로 이상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역시 한국기업의 자국 내 활동을 격려하고 있고 합법적 권위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한 것으로 윤 위원장은 전했다.

윤 위원장은 "한국 게임업체들이 중국에 많이 나가있는데 게임판호 발급이 복구됐으면 한다"며 "영화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추 대사에게 의견을 밝혔다. 이에 추 대사는 단체관광 제한조치와 게임업체 판호 발급 중단 사실을 인정하며 "인적, 물적 교류에 대해 중요시하고 노력해왔다.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공동 미세먼지 저감 노력과 관련해선 추 대사가 중국 정부의 성과를 피력했고 윤 위원장은 "한중 협력에서 더 나아가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북한이 다 참여하는 호흡공동체 기구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 대사는 시진핑 주석 방한과 관련해선 "양측이 적극적, 긍정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시 주석 방한이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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