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20%대로 하락…강효상 기밀유출 영향? [리얼미터]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0%선을 회복,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자리수 대로 벌어졌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7~29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전주 주간집계보다 1.9%포인트 오른 41.2%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2.9%포인트나 하락한 29.0%를 기록, 2·27 전당대회가 열렸던 2월 4주차(28.8%) 이후 세 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12.2%포인트로 다시 두자리수대로 벌어졌다.

이밖에 정의당은 1.3%포인트 하락한 6.3%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1.2%포인트 올라 6.2%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2.5%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당은 20일(33.1%) 이후 28일(28.4%)까지 조사일 기준 엿새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림세는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리얼미터가 29일 벌인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공표에 대한 국민인식 여론조사에서도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이다'는 응답이 48.1%를 기록,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정당한 정보공개다'는 응답(33.2%)보다 오차범위 밖인 14.9%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505명·응답률 5.5%·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호남, 경기·인천과 서울,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불법적 기밀유출'이라는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정당한 정보공개'라는 인식은 대구·경북,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상반된 두 인식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률인 45.6%를 기록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3.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과 호남, 50대,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와 60대이상, 보수층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587명에게 접촉해 최종 1506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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