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이 말하는 4·3의 진실…인천서 '제주 4·3사건' 기록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주 4·3 71주기를 맞아 열린 '4370+1 봄이 왐수다' 추념 전시에서 시민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72년 전 미군정 시 3·1절 28돌 기념식 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작된 '제주 4·3 사건'과 관련한 기록전이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인천시와 제주4·3 범국민위원회,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민예총이 주관하는 전시회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하는 4·3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처음 열리는 기록전이다.

전시회는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의 계엄령 서명과 1949년 유시의 국무회의록 ▲김대중 대통령(후보)의 4·3관련 발언과 4·3특별법 공포 선언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4·3현장 첫 방문 및 대통령으로서 4·3 위령제 참석과 발언 ▲이명박 후보의 4·3평화공원 헌화 및 방명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유세 발언과 4·3평화공원 헌화 ▲문재인 대통령(노무현재단 이사장, 예비후보)의 4·3 현장 방문 등의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와 사진, 발언, 영상 등을 통해 4·3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정연순 제주4·3 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제주4·3이 제주만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 역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추념사업과 추가 진상조사사업 등을 하나씩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시회를 총괄 기획한 박진우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상임대표는 "70여년 전 한반도 최남단 섬 제주에서 있었던 야만스런 역사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역사의 교훈을 얻는 소중한 기록전"이라며 "4·3당시 살아남은 젊은이들이 해병대 3기와 4기로 한국전쟁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해 희생된 아픔이 있는 인천에서 전시회를 열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3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통령의 기록과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장가 '웡이자랑', 수묵화 영상 '불타는 섬', 4·3 당시 공권력에 의해 불타 버린 마을에서 수확한 보리와 흙, 보리재 유약 등을 재료로 사용한 2명의 공예 작가(심인구, 이수진)의 작품을 병행해 4·3사건의 이해를 높인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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