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모르는 앱 깔지마세요' 방통위 '보이스피싱주의보'

출처불분명 앱 깔았다가 원격으로 계좌 돈 몽땅 빼앗아가…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수법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A씨는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깔았다가 계좌정보가 다 털려 곤욕을 치뤘다. 금감원 직원이라는 사람이 전화가 걸려와서 "당신 계좌가 자금세탁에 이용됐으니 계좌를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에 껌벅 속은 것이다. 사기범은 A씨의 휴대폰에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대출을 실행하고 "이체가 되는지 시험해보겠다"며 A씨에게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해 4900만원을 몽땅 빼앗아갔다.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깔게 해 피해자의 돈을 빼앗아 가는 등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금융당국, 경찰청, 이통3사, 37개 알뜰통신사업자와 협력해 이날부터 24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문자'를 발송키로 했다. 발송기간은 16일부터 24일까지다. 문자 내용은 '[보이스피싱 경보] 매일 130명, 10억원 피해 발생! 의심하고! 전화끊고! 확인하고!'라는 글귀로 시작한다. 5월분 요금고지서에는 피해예방 정보도 안내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화가로채기 앱 또는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피해자가 국가기관 또는 금융회사에 확인하는 전화도 가로채는 수법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절대 설치하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112(경찰), 02-1332(금감원) 등의 번호로 발신되는 전화라 하더라도 이는 발신 전화번호를 변경·조작한 보이스피싱 사기전화일 수 있으므로 일절 응답하지 말아야 한다. 검찰·경찰·금융감독원·금융회사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돈을 이체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

방통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돈을 보내라는 낯선 전화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일단 전화를 끊고, 반드시 해당기관에 확인하고를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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