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기술평가' 객관화…기보 新지표 개발

기보 부산 사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기술의 이해도 등을 정성평가지표로 개발해 기업의 기술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

14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평가항목 객관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올해 말까지 실시한다. 기술평가정보 공유 활성화를 위한 정제된 콘텐츠 확보, 기술평가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시각화 인터페이스 구축, 평가항목 등급 부여 등의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

기술평가정보 제공 프로세스는 '정보수집→지식 정보 파이프라인 구축→정보 처리' 단계로 나뉜다. 정보보유기관간의 정보 수집 체계 및 데이터베이스(DB) 수집을 위한 내부 전산 시스템과 타기관 서버간 연결체계를 만든다.

특허, 상표, 재무정보, 산업통계, 수출입통계, 법, 제도 등을 활용해 정성평가지표 중 객관화 대상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DB를 구축한다.

또 평가항목 객관화 체계 구축은 기개발된 DB와 미개발된 정성평가지표를 활용한다. 기개발된 객관화 DB의 평가항목은 기술의 차별성, 기술의 수명주기상 위치, 목표시장의 규모, 예상 시장점유율, 투자규모의 적정성, 법ㆍ규제 등 제약ㆍ장려 요인 등이다. 활용방안을 토대로 시각화, 테이블화, 평가항목별 등급 부여 기준 등을 적용한다.

미개발된 정성평가지표에 대한 객관화 방법론과 체계도 추가 개발해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의 이해도, 연구개발투자, 기술의 자립도, 자본조달능력, 투자대비 회수가능성 등 지표에 대한 산출방법을 개발한다.

기보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1989년 4월 설립 이후 기술기업 약 120만개에 345조원 이상의 기술보증을 공급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했다. 1997년 기술평가업무를 시작한 이후에는 66만건 이상의 기술평가를 수행해 최고의 기술평가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술평가 전문기관 역할의 강화를 위해 기술평가 DB 및 기술트렌드 등 빅데이터 분석과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연계해 기술분야 선정과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총 20조2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지난달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게 개방형 기술평가 플랫폼 기반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기술평가 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을 보다 강화해 기술시장의 참여자들이 그 평가결과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범위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기보 관계자는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평가항목 객관화 체계 구축 연구용역은 대내외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해 활용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평가정보 연계 프로세스 및 기술평가정보 제공용 DB를 실제 내부 전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와 전산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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