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스케이트 벗는다…오는 16일 은퇴식

지난해 2월18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오늘(10일) 이상화 소속사 본부이엔트 측은 “오는 16일, 이상화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더 플라자호텔 루비홀서 은퇴식을 열고 기자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화는 만 16세였던 2005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기록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의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500m에선 5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빙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두번째 올림픽 무대인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를 차지했다.

특히 2012-2013 시즌과 2013-2014 시즌에는 4차례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세운 36초36의 세계신기록은 5년 6개월여가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일본 고다이라와 한국 이상화(오른쪽).사진=연합뉴스

하지만 2018년 평창올림픽까지 여정은 가시밭 길이었다.

이상화는 올림픽 직전까지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과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하지만 결국 단거리 최강자로 떠오른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감동적인 경쟁을 펼쳤다.

당시 이상화는 500m 결승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고다이라 나오에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이상화는 은퇴 시기를 놓고 긴 시간을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1년 여 만에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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