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락앤락, 뚜껑 열린 투자자

락앤락 로고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주방생활용품 전문업체 락앤락의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올들어 15%나 하락하면서 앞으로 실적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58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08%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9.93% 줄었다.

실적 비중이 큰 중국과 베트남에서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은 지난해 대형 특판 매출이 이례적으로 빠지면서 기저 효과가 생긴 탓이었다. 베트남에선 매년 1분기마다 열렸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올해는 2분기로 밀리면서 매출이 대거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체 원가상승률이 올라 크게 감소했다. 회사측은 "디자인 및 경영 컨설팅 비용 지급, 국내외 주요 법인 근무환경 개선, 유무형 자산 감가상각비 등 판매ㆍ관리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락앤락 실적은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김준일 창업주가 경영권을 매각한 뒤 수익성이 악화하는 모습이다. 김 회장은 2017년 8월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팔았다. 2016년 602억이던 락앤락 영업이익은 2017년 515억원으로 줄었고 2018년에는 365억으로 뚝 떨어졌다.

회사는 시장 다변화, 제품 다양화 등의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 원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에 기반을 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 강화 등으로 2분기에는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를 실적 회복을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분석했다. 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성장을 위해서는 매출 비중이 큰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이 필수"라며 "성장 전략의 성공 여부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에 판단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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