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보험사기꾼…작년 적발액 8000억 '역대 최고'

1인당 평균 적발금액 2017년 870만원→2018년 1010만원…신고포상금도 24억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79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적발인원은 7만9179명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2017년 870만원에서 2018년 1010만원으로 늘어났다.

보험설계사와 정비업체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보험사기가 조직화, 대형화 돼 가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보험사기 신고센터에는 연간 4981건의 제보가 접수됐으며 우수 제보자에게는 전년 대비 15.5% 늘어난 24억원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됐다. 유형별로는 음주·무면허운전(62.4%), 운전자 바꿔치기(11.4%) 등 자동차 보험사기 제보에 대한 포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손해보험이 7238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0.7%, 생명보험이 744억원으로 9.3%를 차지했다. 특히 장기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한 3561억원을 기록해 최초로 자동차보험사기 적발금액을 추월했다.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의 44.6% 규모다.

보험사기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은 3321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의 41.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혐의자 중 30~50대가 2017년 68.5%에서 2018년 66.8%로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같은 기간 14.5%에서 16.1%로 증가했다. 적발인원은 남성이 68.8%, 여성이 31.2%였고 직업별로는 회사원 21%, 전업주부 10.4%, 무직·일용직 9.7%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국민건강보험 재정 누수로 이어져 선의의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부담을 증가시키고 대다수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라며 "수사기관 및 건보공단·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업무공조를 통해 보험사기 취약부문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 지능화를 통해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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