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1개 성·자치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최남단 하이난성도 발병 사례 확인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으로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면서 중국의 31개 성, 자치구가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에 노출됐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중국 최남단인 하이난성 6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해 146마리의 돼지가 죽었다고 밝혔다. 하이난성에서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례가 확인되면서 중국 26개 성, 5개 자치구가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지역으로 포함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으로 인해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달보다 6.3%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비교해서는 7.6% 상승했다. 농업농촌부의 또 다른 조사에서는 지난주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22.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중국은 지난해 동기대비 10.1% 많은 20만7000t의 돼지고기를 수입하며 돼지고기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후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했고 사육 돼지 수는 3%나 줄었지만 올해는 감소폭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라보뱅크는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보뱅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국 전역에서 돼지 2억마리 가량이 폐사하거나 살처분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미국 돼지 수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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