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즈벡 타슈켄트서 '원격협진' 시연회 참석…'e헬스 협력 동반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인하대(IUT)에서 원격협진 시연을 보고 인사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한-우즈벡 의료진간 원격협진 시연회'에 참석했다.

이번 시연회는 한국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 우즈베키스탄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지원하고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타슈켄트 인하대학교(Inha University in Tashkent)에 도착해 압두하키모프 사회부총리, 샤드마노프 보건부장관, 이동욱 우즈벡 보건부 차관, 잘라로프 타슈켄트인하대학교 총장대리 등의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의자와 한국 의사가 화상캠을 통해 영상자료를 공유하며 협진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직접 양국 의료진에게 질문을 던졌다. 문 대통령이 국내에 있는 송준호 인하대 전문의(교수)에게 "원격협진을 하는데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나"고 묻자 송 교수는 "우즈벡 통신 시스템이 많이 좋아져 원격 진료에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반대로 우즈벡 현지 의사에게 원격협진의 소감을 물었고, 우즈벡 의사는 "우즈벡 (국토) 면적이 넓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시연을 모두 지켜본 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조금 전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이곳 인하대 원격협진 시연 현장을 찾았다"며 "양국간 보건의료 협력에 관한 관심과 의지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하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돌아온 우즈벡 환자에게 양국 의사가 마치 한 공간에 있는것처럼 엑스레이 영상, 심전도 검사 결과등을 보며 협진하는 모습을 보니 참 든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은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우즈벡 국민도 원격의료 등 e-헬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매우 큰 만큼 ICT 의료기술과 해외 진출 경험을 가진 한국이 우즈벡과 e-헬스 협력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보건 의료는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분야"라며 "양국 간 의료 협력은 양국민 건강을 지킬뿐 아니라 양국 의료기술을 함께 발전시키는 좋은 상생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인하대(IUT)에서 원격협진 시연을 보면서 원격진료받은 환자와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즈벡은 지난달 자국의 보건부 차관에 우리나라의 전직 보건전문 관료인 이동욱 차관을 임명했다. 아울러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타슈켄트에 한-우즈벡 보건의료 협력센터가 개소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든든한 보건의료 협력에 기반해 이제는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며 "특히 e헬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 중 하나인 만큼 양국이 의료분야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격의료, 병원정보화 시스템 등을 골자로 한 우즈벡의 e헬스 마스터플랜 수립에도 한국 정부는 함께 참여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우즈벡 의회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국의 우수한 ICT 및 의료 수준과 우즈벡의 스마트 헬스케어 확대정책을 연계시켜 양국 간 다양한 혁신 성장가능성과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즈벡과 중앙아시아 의료 진출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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