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하다'는 노트르담 성당 5년내 복원, '어쌔신 크리드'가 한몫?

게임전문 외신들 "정교한 대성당CG가 복원 참고될 것"
유비소프트 "게임 1주일 무료 제공할 것"

게임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내에서 묘사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난 15일(현지시각) 화재로 소실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계획에 게임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테크레이더(TechRadar)’ 등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화재가 잡히기 전, 이미 건물 복원 계획이 세워졌다. 이에 이미 완성되어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3D 모델링이 큰 관심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미술 사학자인 ‘앤드루 탈론(Andrew Tallon)’의 모델링과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모델링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는 유비소프트의 잠입 액션 게임으로 2014년에 발매됐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이다.

해당 게임은 바스티유 감옥 습격을 위시한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노트르담 대성당 외에도 베르사유 궁전, 생 드니 대성당 등 사학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들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15일 저녁(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와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게임 속 등장하는 대성당은 실제 ‘노트르담 대성당’ 과 상당히 비슷하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게임 속 해당 성당을 참고해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계획에 참고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파괴된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는 미술역사학자 앤드루 탈론이 레이저 스캔 방식으로 작성한 도면이 중점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를 비롯한 각종 매체의 모델링은 참고 자료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기 당시 프랑스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15일 오후 7시 발생, 다음날 오전 4시 불길이 완전히 진압됐으며 전면의 탑을 제외한 성당 중심 건물들이 상당 부분 소실된 상태다.

성당 내부에 있던 성유물 등의 문화재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보존되고 있다. 프랑스는 바티칸 시국이 위치해 있는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아 이른 시일 내에 복원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소실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어도 성당을 재건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를 위해서 50만 유로(한화 6억 3,963만 원)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비소프트는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은 자사와 연관이 깊은 파리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심이 있는 게이머들에게도 성당 재건을 위한 기부에 동참해 달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소실 전 모습과 아름다움을 추억하자는 취지에서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를 1주일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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