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F 2019]슈진 첸 “中 은행, 핀테크 기술로 소매 금융 강화”

슈진 첸 후아타이증권 금융부문 총괄디렉터가 1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9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 2019)'에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중국의 은행들이 핀테크 기술을 주요 동력으로 활용해 소매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슈진 첸 후아타이증권 금융부문 총괄디렉터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금융, 신성장동력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중국 은행의 새로운 개발’ 강연에서 “중국의 은행들은 최근 10년간 사업 유형을 리테일 뱅킹(소매금융)에 초점 맞추는 가운데 핀테크를 주요 사업 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슈진 첸은 “최근 중국 은행들은 전통적인 은행원 수를 줄이는 대신 IT 기술전문가들을 적극 고용하고 있다”며 “은행의 많은 사업 분야 중에서는 모바일 뱅킹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CMB(China Merchants Bank·중국초상은행)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CMB는 2가지(‘CMB’와 ‘CMB라이프’)의 앱을 개발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CMB는 주로 젊은 고객들에게 자산관리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로 쓰이고 있다. 해당 앱을 통해 CMB는 총 고객 자산의 59%를 관리하고 있다. 전체 CMB 이용 소비자 중 49%가 CMB라이프 앱을 통해 신용카드 대금 결제, 공과금 납부 등 금융 거래를 하고 있다.

다만 은행 간 경쟁 과열 등으로 중국 은행들의 핀테크 부문 수익률은 아직 높지 않다고 슈진 첸은 지적했다. 중국 내 2000개가 넘는 은행들이 현재 소매 금융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금리 자율화가 이뤄지면서 순이익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 은행이 소매 금융이나 핀테크 부문에서 현재 부진을 겪는 이유는 리스크 비율이 개인 대출보다 기업대출이 아직 더 높아 위험이 가중된 상황”이라며 “중국 은행의 핀테크 사업 미래가 밝다고 말하긴 아직 이르지만, 먼저 앞서나가는 선두주자들이 적절한 전략과 파트너를 확보하면 수익률을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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