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메이저 15승'…'가장 짜릿한 순간은?'

타이거 우즈의 1997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전통에 따라 전년도 챔프 닉 팔도가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장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997년 마스터스 우승."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 통산 15승' 가운데 하이라이트다. 불과 22살의 나이로 출전해 2위 톰 카이트(미국)를 무려 12타 차로 제압했다. 흑인선수 최초, 최연소(21세 3개월14일), 최다 언더파이자 72홀 최소타(18언더파 270타), 최대 타수 차(12타) 등 다양한 진기록을 작성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오거스타가 대대적인 코스 리뉴얼에 나섰다는 게 흥미롭다.

우즈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를 제패하자 미국 골프위크가 곧바로 순위를 매겼다. 올해 우승이 2위다. 1997년, 2001년과 2002년 2연패, 2005년에 이어 14년 만에 이 대회 통산 5승째다. 무엇보다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다시 '메이저 우승시계'를 가동했다는 게 의미있다.

3위는 2008년 US오픈이다. 바로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 18홀 연장전도 모자라 서든데스까지 '91홀 사투'를 펼친 무대다. 미국 ESPN은 이 대회를 2000년 이후 메이저 최고의 명승부로 꼽았다. 우즈는 그러나 이 우승의 대가로 무릎 수술과 8개월간의 재활 치료를 받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4위 역시 2000년 US오픈이다. 2위와 15타 차 대승을 완성했다. 5위는 2005년 마스터스다.

올해 4대 메이저 코스 가운데 3개가 우즈의 '우승 텃밭'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마스터스(오거스타내셔널)가 대표적이다. 5월 PGA챔피언십(베스페이지블랙)은 2002년 US오픈 당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즈 팬들이 벌써부터 PGA챔피언십을 기다리는 이유다. 6월 US오픈(페블비치골프링크스)은 2000년 15타 차 대승을 일궈낸 짜릿한 기억이 있다. 7월 디오픈(북아일랜드 로열포트러시)만 생소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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