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한반도 긴장완화' 협력…남북軍 관계개선 기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를 13일 국방부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취재가 끝난 후 고성GP 철문에 다시 자물쇠가 채워졌다. (고성=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하면서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개선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이달 말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북한의 호응 여부에 따라 남북 군사합의 후속조치 이행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개한 언론발표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비핵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한미 양국이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지지부진한 남북 군사합의 후속조치 이행을 둘러싼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해양경비대(USCG) 소속 버솔프(Bertholf) 경비함을 대북제재 해상검색에 투입하고 다수의 정찰기들을 한반도 주변으로 보내 한반도 긴장감이 커진 바 있다.

북한은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자 남북공동유해발굴과 한강하구 민간선박 자유항행 등 당초 이달 중 시행하기로 했던 사안들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북한으로부터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미 대화 분위기에 따라 북한의 긍정적인 답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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