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초저가폰 '홍미노트7', 예판 첫날 초도물량 매진

하이마트 온라인몰에 할당된 1500대 모두 판매
6.3인치 디스플레이에 듀얼 카메라 장착
출고가 24만원대…홍미노트5보다 5만원 싸져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샤오미의 초저가폰 '홍미노트7'이 예약판매 첫날 온라인몰에서 매진됐다. 20만원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외산폰의 무덤'인 한국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샤오미는 삼성전자·LG전자가 초고가 5G폰에 몰두한 사이 국내 중저가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10일 전자·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 예약판매된 홍미노트7이 현재 일시품절 상태다. 하이마트는 예약구매량이 당초 온라인몰에 배분될 초도물량 1500대를 넘어서자 물량난을 우려해 일시적으로 예약판매를 중단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준비된 물량 이상의 예약판매를 진행할 시 제품 배송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예약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홍미노트7은 전국 하이마트 130개 지점에서는 예약 가능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는 여전히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물량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1500대는 하루 수만대에 달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대비 적은 숫자다. 그러나 판매 주체가 샤오미라는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한국은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중국폰에 대한 배척이 심한 시장인데, 샤오미가 이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바로 높은 가성비다. 홍미노트7의 경우 6.3인치 디스플레이에 듀얼 카메라(4800만·500만 화소)를 탑재했음에도 24만9000원에 불과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샤오미가 가성비로 유명한 브랜드인데다 홍미노트7이 중국에서 출시된 지 몇달 지나면서 인지도를 높인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 해외 직구로 주로 유통되던 샤오미는 최근 본격적으로 국내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CJ헬로를 통해 29만원대 '미A1', 7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29만원대 홍미노트5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42만원대 '포코폰F1'까지 선보였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샤오미가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면서 전체 판매량 중 외산폰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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