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혐의' 로버트 할리 구속영장 신청…11일 영장심사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하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열릴 전망이다.

하 씨는 이달 초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하 씨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같은 날 경찰은 하 씨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찾았다. 체포 이후 이뤄진 하 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 결과에선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또 하 씨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하씨는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 출연하며 사투리를 쓰는 외국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 국적인 그는 1997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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