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화살머리고지 일대서 6·25전쟁 전사자 추정 유해 발견

南 단독으로 기초작업 시작한 지 사흘만에 유해 발견

남북은 이곳에서 공동 유해발굴하기로 했지만 北묵묵부답

4일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견된 유해 2점 (사진=국방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는 4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하던 중 6·25 전쟁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2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유해발굴을 위한 통로 개척 작업 중 불발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유해는 아래 팔 뼈 2점(약 20cm)이다. 국방부는 유해들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보내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에서 유해가 발견된 만큼 추후 지뢰 제거가 완료되면 이 곳을 중심으로 발굴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지뢰 제거 및 기초발굴 작업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수습된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올해 2월 말까지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하기로 했지만 지난 6일 남측 인원을 확정해 통보한 우리 국방부와 달리 북측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이에 군은 지난 1일 남한 단독으로 기초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사합의서 상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한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에 대비한 사전 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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