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민선임기자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과 실전배치가 임박했다는 미국 군부의 예상이 나왔다.
테런스 오쇼너시 미국 북부사령관(대장)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특히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 공격용인 것이 거의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유사시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북한의 미사일 전력에 대한 미국의 위기감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소위원회에 미리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ICBM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구개발(R&D)의 종료를 선언한 것이 ICBM의 생산과 실전 배치의 임박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갈등이 분출하면 김 위원장은 미국 본토를 향해 이 무기를 사용할 계획을 가진 것이 거의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MDA) 청장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할 우려도 있다고 증언했다. 그리브스 청장은 북한은 지금도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다른 전략적 무기를 시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이 두 차례 실시한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실험이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체연료 미사일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신속하게 발사되는 만큼 선제 공격을 통해 방어하는 전략이 쉽지 않는 의미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