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침체 우려 여전…이틀째 하락

간밤 뉴욕증시 하락 여파 투자심리 위축
유가증권 시장서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으로 약세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위험자산 투자를 미루려는 심리가 커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2포인트(0.82%) 내린 2128.10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14포인트(0.13%) 내린 2만5625.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7년 말 이후 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이어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 징후로 인식한 투자자가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원, 8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81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162억원 순매도, 비차익 110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는 94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58%) 서비스(0.59%) 종이·목재(0.31%) 업종 등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의료정밀 업종이 전날보다 2.72% 내렸다. 기계(-2.26%) 전기가스(-2.05%) 운수창고(-1.58%) 섬유·의복(-1.48%) 업종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약세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1% 내린 4만485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5% 하락했다. LG화학 셀트리온 포스코 LG생활건강 등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규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현대오토에버는 시초가 대비 17.48% 오른 8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4만8000원 대비 85%가량 올랐다.

유가증권 시장 거래량은 2억8433만주, 거래대금은 4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186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649개 종목이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73포인트(1.2%) 내린 719.72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81억원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6억원, 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CJ ENM 등은 올랐으나 신라젠 포스코케미칼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등이 내렸다. 중국에서 판호를 획득한 펄어비스는 전날보다 7.22% 올랐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6억8172만주, 거래대금은 3조8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한 31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894개 종목이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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