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억' 소리 나는 한은 금통위원 재산, 평균 44억원…고위공직자 평균 3.4배

이주열 총재 재산 약 27억1000만원 1억2000만원증가

임지원 위원은 약 77억5000만원 금통위원중 가장 부자

부동산 가격 상승, 급여저축 등에 영향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평균 재산이 약 44억원으로 1년 사이에 2억원 늘어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급여 저축 등으로 재산이 증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발표한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금통위원 7명이 작년 말 신고한 재산가액은 1인당 평균 43억9300만원이다. 이는 전년에 비해 2억15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공개대상자(고위공직자)의 신고재산 평균이 12억900만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금통위원들의 재산이 3.4배 가량 많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재산이 27억14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억2600만원 가량 불었다. 부동산은 가액변동이 없었고 급여 저축으로 예금이 늘었다.

윤면식 부총재는 재산이 20억8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5300만원 가량 증가했다. 부동산 평가액과 저축 증가 등이 원인이다.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지난해 임명된 임지원 금통위원이다. 임 위원은 77억5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에 비해 5억5200만원 증가했다.

임 위원의 재산중 배우자를 포함해 67억원 가량이 예금이다. 근로소득 및 해외주식 매각액 예치 등에 의해 재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임 위원의 뒤를 이어 신인석 금통위원이 75억5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신 위원의 재산은 전년 대비 1억7200만원 가량 늘었다.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과 저축 증가 등에 기인했다.

고승범 위원은 재산이 39억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억5700만원 증가했다. 강남 압구정에 소재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일형 위원은 재산이 30억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억4000만원 가량 늘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및 예금증가의 영향이다.

조동철 위원은 재산이 36억2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9300만원 감소했다. 금통위원들 중에서 유일하게 재산이 감소했다. 부동산과 예금 등이 늘었지만 가족 중 자녀가 결혼하면서 재산 집계에서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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