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시장 금리역전 공포 이해…美경제는 여전히 낙관'

"Fed,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 올리지 않을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5일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시장이 불안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안 투자컨퍼런스에 참석, "장기 금리가 장기간에 걸쳐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낮은 추세성장, 낮은 실질금리 등 구조적인 것들과 영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 환경에서는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 평평한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수익률 곡선이란 장단기 국채금리 차이(스프레드)를 말한다.

에반스 총재는 이어 투자자들이 수익률 곡선 평탄화를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하며 올해 성장률은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장중 한 때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428%까지 떨어지면서 3개월 만기 국채 금리(연 2.453%)를 밑돌았다. 장중 한 때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보다 낮았던 것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에 돌입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것이 정상인데, 경기가 급랭할 것으로 예상되면 미래에 자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익률 곡선에 대해서는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비슷한 의견을 낸 바 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지난해 7월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장기 금리가 이례적으로 낮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에반스 총리는 Fed가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상황은 미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멈추고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을 저해하는 것들을 보고 있으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걱정되지 않는다"며 "내년까지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아마도 내년 하반기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