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기업, 2017년 GDP 18% 차지…'삼성전자 매출 넘어'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의 2017년 총 매출이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1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은 284조원으로 같은 해 삼성전자의 매출액보다 높았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이노비즈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노비즈기업 약 1만8000개사를 대상으로 일반현황, 고용, 기술혁신·수출, 경영성과 등을 분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이노비즈기업의 총 매출액은 284조원으로 같은 해 삼성전자 매출액인 239조원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는 국내 실질 GDP(1597조원)의 17.8%에 달한다. 이노비즈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57억1000만원 정도다. 협회는 이노비즈 기업이 매출액증가율(8.0%)과 영업이익률(4.8%)에서도 일반 중소제조업보다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즈기업의 절반 이상(51.8%)이 수출을 하고 있으며 총 직접수출액은 397억달러로 국내 중소기업 총 직접수출액의 39.3%를 차지했다.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70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평균 수출액 46억3000만원 이후 매년 오르며 연 평균 7.3% 증가했다.

3년 평균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2481개사로 조사됐다. 국내 고성장기업의 13.3%를 차지했다. 월드클래스 300기업과 코스닥 상장기업에도 이노비즈기업이 각각 137개사, 465개사 진입했다. 중견기업을 제외한 해당 기업군에서 각각 82.5%와 45.8%를 차지했다.

이노비즈기업은 연구개발(R&D)에 대기업보다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비즈기업의 95.4%가 연구개발부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당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중은 3.23%를 기록했다. 대기업(1.45%)과 일반 중소제조업(1.3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노비즈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75만8000여명으로 국내 중소제조업 종사자(233만명)의 32.5% 정도를 고용하고 있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최근 국민소득 3만달러를 돌파하는 데 이노비즈기업의 훌륭한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며 "앞으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기업 역시 이노비즈기업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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