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업황, 하반기 반등할 것'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침체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올 하반기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반도체 바닥론'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석희 사장은 22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외부 기관 보고서를 보면 부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저희는 조심스럽지만 하반기엔 수급 밸런스가 맞아가면서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감산 결정에 대해선 "시장의 다이나믹스가 있지만, 그쪽 회사의 전략과는 별개로 우리의 재고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정합성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기 용인에 새롭게 구축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선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 중이라 잘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천에는 남은 땅이 한 뼘도 없다. 회사가 앞으로 20년간 먹고 살기 위해서는 부지가 간절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땅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술이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올해의 키워드를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새로 사내이사로 선임된 오종훈 GSM담당 부사장에 대해서는 "회사를 대표하는 설계 엔지니어였고, D램 설계에서 손꼽히는 에이스였다"면서 "설계부터, 상품기획, 세일즈, D램 사업 총괄까지 전체를 바라보는 전략적인 사고가 가능한 인재로 이사회에서 안심하고 우리 회사 경영을 같이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됐으며, 3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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