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남북 장성·실무급 군사회담 추진'…北 반응에 주목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8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는 남북 군사회담 개최를 추진해 '9ㆍ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대한 실질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향후 남북 군사회담(장성급·실무급) 개최를 통해 올해 안에 계획된 '9ㆍ19 군사합의'에 대한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3월 중 남북 군사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좀처럼 대화 재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의 물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우선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지상·해상·공중에서 상호 적대행위 중지' 조치의 정상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1992년 5월 합의한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합의서'를 준용해 차관(북한 측 인민무력성 부상)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군사공동위 분기 1회 추진도 검토 중이다.

국방부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관련해서도 "공동근무 및 운영규칙 합의를 조율 중"이라며 "합동근무초소 윤영 및 민간 방문객들의 남북 자유왕래 보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철수 성과를 통해 모든 감시초소(GP) 철수 관련 대북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협의 시 GP 보존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공동유해발굴에 대해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군 당국은 당초 올해 4월1일부터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공동유해발굴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80~100명으로 구성된 발굴단을 각자 편성하고 지난 2월말까지 상호 통보하기로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우리 측은 이달 초 남측 발굴단 명단을 북한으로 보냈지만 북측은 현재까지도 답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