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맥스 8…발빠르게 차단나선 국내 항공업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잇따른 추락사고로 소비자 불안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존 노선에 투입된 기체에 대해선 운항을 중단하는 한편, 향후 도입을 예고한 업체들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한 운항에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 불안을 불식시키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맥스 8 2기를 도입, 노선에 투입 중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13일 맥스 8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소비자 불안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의 추가적인 종합안전점검에 대한 협조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운항 재개 시점은 이스타항공과 국토부의 정밀안전 점검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확인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뿐 아니라 향후 맥스 8을 도입할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도 잇달아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대한항공 역시 안전확보 전까진 맥스 8을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초 5월부터 맥스 8을 연내 6기까지 도입키로 한 바 있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아직 기체를 인도한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불안이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항공기 도입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3년 이후 맥스 8 50대 구매계획을 발표한 제주항공도 신중한 모습이다.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은 맥스 8 도입과 관련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립된 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맥스 8 사태가 확산될 경우 글로벌 항공사들이 주문 취소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국내 항공사들은 아직까지 신중한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기의 대당 가격이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만큼 계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할때 따르는 부담도 큰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사고원인 조차 규명되지 않은 단계로, 섣불리 기재 도입 계획을 바꿀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