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우상' 이수진 감독 '설경구와 불화설? 아닙니다'

[이이슬 연예기자]

사진=CGV아트하우스

이수진 감독이 배우 설경구와의 불화설을 재치 있게 해명했다.

이수진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우상'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극 중 아들을 잃고 비통함에 빠져 사고의 비밀을 밝히려 애쓰는 아버지 유중식 역으로 분한다. 중식은 첫 등장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장면을 통해 이수진 감독과 설경구는 제 몫을 충분히 소화해내며 관객을 ‘우상’으로 끌어들인다.

이에 관해 이수진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등장인물 3인의 시작과 끝에 신경을 많이 썼다. 첫 등장은 앞으로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할지 소개한다”며 “중식은 차 안에서 처음 등장한다”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중식의 첫 장면은 오전 3시에 촬영을 준비해서 오전 11시께 마쳤다. 그날 하루는 온전히 그 장면을 찍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많은 테이크를 간 이유는 비 오는 설정 때문이었다. 용달차 뒤에 살수기를 실어서 차 앞쪽에 물을 뿌리면서 촬영해야 했다. 그런데 중간에 굴다리를 통과해 물을 멈추는 타이밍을 맞춰야 했다”고 촬영 과정에 대해 말했다.

이수진 감독은 “중식한테 중요한 장면이고, 또 영화에 중요한 장면이라고 공을 많이 들었다”며 “해가 완전히 떠서 못 찍을 때까지 찍겠다고 다짐하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그렇게 많은 테이크를 간 지 몰랐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또 설경구와의 불화설에 대해 이수진 감독은 “불화설 아닙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저희 어제 팔짱 끼고 사진도 찍었다. 설 선배가 ‘감독님 저희 팔짱 껴요’라고 하더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영화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이이슬 연예기자<ⓒ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타엔터팀 이이슬 기자 ssmoly6@gmail.co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