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에 탑재된 코인결제 서비스는? '토종' 체인파트너스 작품

체인파트너스 자회사 '코인덕'의 이더리움 결제서비스 적용
전국 1000여개 가맹점…"매장주가 '코인' 몰라도 결제 받을 수 있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탑재된 가상통화(암호화폐) 간편결제 서비스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체인파트너스의 자회사 코인덕이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갤럭시 S10 이용자가 코인덕과 제휴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코인덕은 지난해 1월 출시된 세계 첫 이더리움 기반 결제 서비스 개발 기업이다. 전국에 1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 선발돼 삼성전자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협업했다.

코인덕 암호화폐 결제는 갤럭시 S10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쓸 수 있다. 디앱(DApp) 탭에서 코인덕을 실행해 가맹점에 놓인 QR코드를 스캔하고 결제 금액을 입력하는 식이다. 입력한 금액은 현재의 가상통화 시세로 자동 변환된다. 사용자가 승인을 누르면 지갑에 담긴 암호화폐가 자동 차감되면서 결제가 된다. 가맹점의 가상통화 지갑 주소를 복사해 입력해야 하는 기존 가상통화 결제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결제가 완료되면 가맹점 측에서는 문자메시지로 안내를 받는다. 정산은 다음날 은행 계좌로 이루어진다. 매장주가 가상통화를 전혀 몰라도 결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셈이다. 결제 수수료도 거래 금액에 상관없이 1%로 고정됐다.

코인덕은 모든 거래내역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100% 온체인 방식을 채택했다. 거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전세계 모든 가상통화 지갑과 거래소 이용자에게 결제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일부 스키 렌탈매장에서 이 같은 결제 방식이 시범도입된 바 있다.

한편 코인덕은 체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가상통화 거래소 '데이빗'과 연동을 통해 점차 지원하는 가상통화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신민섭 코인덕 대표는 "아직은 변동성이 높은 가상통화를 누가 결제에 쓰겠냐는 인식이 크지만 앞으로 원화나 달러 가치에 고정된 가상통화를 코인덕에 연동하고 갤럭시처럼 널리 쓰이는 폰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되면 상황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며 "특히 가상통화 결제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촉진하거나 과거 '천송이 코트' 문제와 같이 해외 고객들이 국내 쇼핑몰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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