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배턴터치’의 계절, 정치·정무·홍보 전문가 들어온다

청와대·내각 참여했던 인물, 더불어민주당 복귀…이해찬 대표 "당 인재풀이 커진 것 같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애리 기자] "청와대에서 많은 국정 운영 경험을 쌓고 돌아와 당 인재풀이 커진 것 같다."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만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민주당 복귀가 큰 힘이 된다는 얘기다.

여당의 3월은 '배턴터치'의 계절이다. 일부 국회의원이 내각으로 빠질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는 물론이고 내각에서도 지원군이 수혈된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장관 임기를 마무리하고 당에 복귀할 예정이다. 내년 4월 총선 승리 전략을 짜야 할 여당 입장에서는 정치·정무·홍보 분야의 검증된 전문가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 전 실장은 1966년생으로 50대 초반이지만 30대 초반에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했을 만큼 정치 경력은 만만치 않다. 민주당에 복귀할 예정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정치인으로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폭넓은 정치 경험과 선거 경험을 지닌 인물이다.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정무 분야의 선수급 인사들도 당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청와대 정무2비서관,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지낸 정무·홍보 전문가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복귀도 여당의 정무 역량 강화에 긍정적인 요소다.

홍보 분야에도 지원군이 기다리고 있다. 네이버 부사장을 지낸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힌 상태다.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민주당에서 검증된 공보 분야 전문가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복귀도 주목할 부분이다.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 출신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복귀도 긍정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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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임 전 실장이 '당에서 무엇이든 요청하면 언제든지 헌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직책과 무관하게 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얘기다. 다만 청와대와 내각에서 복귀하는 인사들이 당장 직책을 맡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청와대 인사들이 돌아오자마자 당직을 맡는 것은 외부의 시선도 있고 해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느 자리를 맡든지 그 자리에는 이전과 다른 큰 영향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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