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 전작의 120%…자급제 돌풍'(종합2보)

앞서 이동통신업계 전작의 80% 추정
삼성 "이동통신사 추산 자급제 제외 한계"
첫날 개통 모델 중 자급제 비중 30% 이르러
이통사 주도 스마트폰판 깨지나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개통 첫날인 4일 전작 '갤럭시S9'을 뛰어넘었다. 이동통신사를 통한 개통량은 전작보다 적었으나 자급제 모델 흥행에 힘입어 반전의 성적표를 만들어낸 것이다. 갤럭시S10을 개통한 10명 중 2~3명이 자급제 모델을 택했다.

삼성전자 공식발표 "갤럭시S10, 갤럭시S9 뛰어넘었다"

5일 삼성전자는 "첫날 갤럭시S10의 개통량이 지난해 갤럭시S9의 12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동통신업계는 갤럭시S10 개통량이 갤럭시S9의 80%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 호평과 갤럭시S9을 웃도는 예약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예상 밖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업계의 추산은 자급제 모델이 제외된 것"이라며 "첫날 개통된 갤럭시S10에서 자급제 모델의 비중이 20~30%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급제 모델의 최대 장점이 유심만 갈아끼우면 되는 편리함"이라며 "이 같은 경우 이동통신사 전산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4월 중 갤럭시S10 5G가 출시되는 만큼 갤럭시S10 시리즈의 흥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모델을 제외하고도 전작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10 5G 대기 수요도 꽤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주도 자급제 시장 성장…이통사의 국내 스마트폰 유통 독점 구조 깨졌다

결국 삼성전자가 주도한 국내 자급제 시장의 성장이 갤럭시S10 흥행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삼성닷컴의 경우 갤럭시S10 512GB 프리즘 화이트가 매진됐고, 갤럭시S10 512GB 프리즘 그린과 갤럭시S10+128GB 화이트ㆍ블랙은 주문폭주로 배송 지연이 공지됐다. 이외에도 11번가, 위메프, 하이마트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의 갤럭시S10 자급제 모델이 매진된 상태다.

이동통신업계 추산 개통량과 실제 개통량 간 큰 간극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국내 스마트폰 유통 시장에서 통신사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위메프에서 갤럭시S10 자급제 모델을 예약구매한 30대 A씨는 "알뜰폰과 자급제를 결합하면 경제적으로 크게 이득"이라며 "비싼 요금제나 불필요한 부가서비스에 가입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3억대·글로벌 1위 사수 청신호…갤럭시S10 4000만대 넘을까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판매량 3억대·글로벌 1위를 사수하기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갤럭시S10은 열 번째 갤럭시S로서 올해 삼성전자가 마련한 최대 먹거리였다. 갤럭시S10이 흥행가도에 오름에 따라 연간 4000만대 판매량 달성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트리플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등 혁신 기술을 채택했고, 보급형인 갤럭시S10e와 5G 모델 등 라인업이 확대돼 흥행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1년간 40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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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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