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환인턴기자
기쿠치 유세이/사진=연합뉴스(AP)
[아시아경제 박승환 인턴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기쿠치 유세이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기쿠치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기쿠치는 2이닝 동안 투구수 29개 1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3km를 마크했다.
기쿠치는 1회 신시내티 닉 센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를 끊었다. 이어 기쿠치는 후속 타자 조이 보토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LA 다저스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야시엘 푸이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1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 기쿠치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시켰고, 후속 타자 크리스 오키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팀 베컴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기쿠치는 카일 파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중견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계속되는 위기에서 기쿠치는 침착했다. 필립 어빈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는 동안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실점째를 기록했으나 조던 패터슨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기쿠치는 2회를 끝마치고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션 암스트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 따르면 기쿠치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첫 등판 치고 납득이 가는 볼이 많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며 특히 '직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쿠치는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느낄 수 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매해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첫 등판부터 95마일까지 나와 안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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