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자연광 추적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출시…'60년 지속 가능'(일문일답)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엔지니어가 12일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크스 조명' 설명회에서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인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Dyson Lightcycle™ Task Light)'을 공개했다.

다이슨의 조명 기술은 다이슨 최고 엔지니어이자 조명 발명가인 제이크 다이슨(Jake Dyson)의 작품으로, 이번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90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이 2년여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892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다.

설명회에 참여한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엔지니어는 "다이슨의 조명은 광학적 디자인으로 구현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조명을 추구한다"며 "기존 조명들은 눈의 긴장과 피로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자연광을 추적해 사용지역의 일광에 맞게 지속적으로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함으로써 시간대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한다. 시간과 날짜 및 위치에 기반한 고유의 알고리즘을 사용, 어느 지역에서나 자연광의 색 온도와 밝기를 추정하는 것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하루 중 각각 다른 시간대에 인공위성이 전송하는 100만개 이상의 자연광 상태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됐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의 밝기와 빛의 품질은 60년 동안 유지된다. 자연광 추적 기능에 따라 빛의 밝기나 색온도가 저하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인공위성에도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LED 과열로 인한 조명의 변색 및 밝기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조명 상단부에 위치한 진공 밀봉 구리 파이프가 LED조명이 발생시키는 열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이슨 링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조명을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맞춤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앱을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과 연결해 사용자의 나이, 업무, 일과 및 자연광에 맞게 빛의 출력을 조절, 시간대에 따라 최적화된 조명을 유지한다. 또 공부, 휴식, 정밀 작업, 기상, 취침 등 다양한 모드로 사전 설정이 가능하다. 작업 유형이나 기분에 따라 최대 20가지의 다른 조명을 사전에 설정하고 이름을 지정할 수도 있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데스크형과 플로어스탠드형으로 제공되며, 화이트·실버, 블랙 2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 권장 가격은 데스크형이 66만원, 플로어스탠드형이 96만원이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다음은 다이슨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구체적인 알고리즘 작동 방식은?

=기존에 취합한 데이터를 통해 그에 알맞는 결과를 내는 방식이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광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데 자연광 추적에 대한 설명은?

=주변 빛 감지 센서 부위는 조명 바로 아래다. 이 조명이 비춰지는 공간을 자연광과 같은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디자인이 익숙하지 않아 보이는데, 다이슨의 디자인 철학은?

=기술과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어울리는 디자인은 부차적인 것이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특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

▶체험 결과 구리 파이프가 생각보다 쉽게 냉각되지 않는 것 같다.

=장시간 동안 광범위한 테스트를 했고, 설계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60년 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비싸다. 국내 타깃층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고객들도 눈 건강에 대한 의식이 많아졌다. 특정 연령대, 특정 성별에 따른 타깃층을 설정하진 않았고, 관심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이슨 조명 국내 출시가 처음이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

▶비싼 가격을 상쇄할 수 있을 만한 디자인과 같은 다른 장점이 보이지 않는데

=특정 제품의 외관 취향은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기술적인 구현이 중요하다. 기술과 기능을 최적화하는 디자인이 다이슨의 철학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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