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투자자들, 주가 급락에 발동동…다시 고개 든 '실적 우려'

3개월 전 가격으로 고꾸라진 주가…투자자들 패닉

개인 나홀로 지수 방어 역부족…외인·기관 '매도 폭탄'

"자회사·본업 '실적 우려'에 기인" 분석 보고서 나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휠라코리아 투자자들이 갑작스런 주가 하락에 애를 태우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8일 전 거래일보다 7.98% 내린 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만5000원선으로 주저앉은 건 3개월여만이다. 장 초반 4만8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장중 낙폭을 키웠다. 8일 오후 3시1분에는 4만485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에 보유물량은 쏟아내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8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만9784주, 22만2246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0만5393주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왜 급락했는가'로 쏠렸고,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실적 우려'가 다시 거론됐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 주가가 고꾸라졌던 8일 '실적 우려 확대로 주가 급락'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자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와 휠라 본업 등 총 2가지 측면에서 실적이 우려된다고 의견을 냈다.

하 연구원은 경쟁사 캘러웨이 골프(Callaway Golf)가 영업손실폭 확대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주가가 5% 넘게 하락마감했다고 전하면서, Acushnet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Acushnet도 높은 기저와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Acushne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0.2% 감소한 3884억원, 영업이익은 7.3% 줄어든 275억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여기에 휠라 본업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는 게 하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휠라코리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70억~100억원(재고소각 50억~70억원·인센티브 지급 20억~30억원)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본업에서 발생하는 비용 발생분은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하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사업 수익 151억원(디자인자문수수료 78억원+지분법이익 74억원)과 로열티 수익 174억원을 예상했으며, 미국에서는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하 연구원은 휠라코리아가 이달 마지막 주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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