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대표팀 은퇴 선언…“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구자철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이번 아시안컵이 대표팀으로 뛰는 마지막 대회”라고 밝혔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나의 마지막 아시안컵 참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벤투 감독이 마지막을 함께 하자고 권유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구자철은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이 끝나고 대표팀 은퇴를 마음먹었다”면서 “벤투 감독이 대회 전 전화 통화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마지막까지 뛰든 안 뛰든 중요하지 않으니 같이 하자’고 해서 용기를 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큰 대회에 나선 경험이 있는 만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예선부터 분위기를 올렸어야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더 자신있고 즐겁게 축구를 해야 하는데, 언제부턴가 부담감을 가졌다. 그런 것들이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왔다. 이번이 대표팀 생활의 마지막”이라고 은퇴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구자철은 지난 11년 동안 한국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끌었던 2011년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로 5골 3도움을 올리며 대회 득점왕을 기록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통산 A매치 기록은 76경기 19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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