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 공개'...'가족 구성원 선호 모드까지 학습'(일문일답)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통한 뉴 빅스비 기능 시연 모습

가족 구성원 조합 따라 선호 냉방 모드 학습0.5도 단위 온도 조절 국내 최초 적용으로에너지 효율도 높여공기청정 기능도 강화0.3㎛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삼성전자가 17일 인공지능(AI) 뉴 빅스비 기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신제품인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냉방, 공기청정 기능도 한층 강화해 '한국형 폭염·미세먼지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열린 '2019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 런칭 미디어 브리핑'에서 오는 24일 출시하는 무풍에어컨의 냉방 성능과 디자인의 격을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의 가장 큰 특징으로 삼성의 독자적인 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탑재,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위치 기반 '지오펜스(GeoFence)' 기술을 활용해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냉방 모드를 학습해 자동 운전한다는 것이다. 음성으로 무풍에어컨과 연결된 벽걸이 에어컨·공기청정기·TV 등 삼성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날씨, 증권 등의 생활 정보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사진=삼성전자)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가족 구성원 조합별 선호 운전패턴을 학습한 후, 각 구성원에 맞는 최적 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실내외 환경까지 동시에 고려해 알맞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압축기, 열교환기, 모터 등 핵심부품 성능을 개선, 무풍 냉방 모드를 사용하면 일반 냉방 대비 최대 90%까지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미세 제어 기능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으며, 바람세기 모드도 8단계로 세분화돼 맞춤 냉방과 절전이 가능해졌다.이 상무는 "국내에선 폭염 탓에 일반적으로 5월부터 평균 3.4개월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어, 에어컨에 대한 에너지 절전 수요도 크다"며 "더 균일하고 풍부한 무풍 냉방으로 일정한 방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청정 기능도 진화했다. 극세필터, 전기집진필터, 탈취필터로 구성된 ‘PM1.0 필터시스템’과 미세한 전기장 방식으로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할 수 있는 'e-헤파(HEPA) 필터'를 더해 최대 113㎡의 넓은 공간도 빠르게 청정할 수 있다.디자인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줬다. 우선 바람문을 무풍패널 안으로 숨긴 디자인이 특징이다. 집안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을 내세웠다는 설명이다. 디자인을 담당한 최중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슬며시 벽에 기대어 놓은 것처럼 2도 기울어진 조형으로 설계됐다"며 "사용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안에 자연스럽게 놓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또 2019년형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강력 냉방에 최적화된 '트라이앵글 디자인'으로 바람을 더욱 멀리, 상하좌우로 넓게 보낸다.

삼성전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사진=삼성전자)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도 기존 47㎡·90㎡·94㎡ 용량 라인업에 67㎡ 신제품을 추가했다. '삼성 큐브' 67㎡ 신제품은 기존의 47㎡ 제품과 결합해 114㎡의 용량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공간과 상황에 맞는 청정이 가능하다.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58.5~81.8㎡의 냉방 면적과 벽걸이형 멀티 유무 등 제품 구성에 따라 설치비 포함된 출고가 기준 389만~665만원이다. 24.4~29.3㎡의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은 설치비 포함된 출고가 기준 110만~130만원이다.'삼성 큐브'는 메탈실버·메탈브라운·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67㎡ 모델은 출고가 기준 110만~130만원, 114㎡ 용량 모델은 190만~230만원이다. 출시일은 2월1일이다.다음은 삼성전자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삼성전자 에어컨만의 가장 큰 장점은▶지난해에도 인공지능 에어컨 있었으나 올해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인공지능 쾌적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또 가족 구성원을 확인하고 그 사람에 맞는 기능이 가능했다는 점이다.에어컨은 거실 중심에 있기 때문에 홈 사물인터넷(IoT)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능을 향상했다. 리빙룸에 있다 보니 AI 스피커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날씨 정보, 주식 정보 등 소비자가 원하는 음성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절전 기능도 강화됐다. 소비자가 전기료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누출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에어컨이 공기청정기 역할도 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큐브'는 어떤 판매 전략으로 나갈 것인가▶공기청정기 관련 수요는 에어컨의 공기청정 수요와 다르다.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를 방마다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히려 수요가 늘고 있다.-실외기 기능도 강화됐나▶에너지 효율이 강화됐다. 핵심 압축기 기능을 향상시켰다.-AI 기능이 지난해 출시된 제품에도 적용되는 것인가▶올해와 동일한 형태는 아니지만, 인공지능 기능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필터 교체가 필요 없다고 하는데, 다른 부품 교체나 AS가 바로 가능한가▶공기청정기 필터 등 에어컨 부품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계속 피드백을 주고 있다. 모바일 등을 통해서 정보를 계속 알려드리겠다.-기존 제품들의 무풍 모드가 시원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다. 보완이 됐는지▶급속 강력 냉방을 통해 온도를 떨어뜨린 다음에 무풍 모드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무풍력 자체도 향상됐다.-전기 효율은 얼마나 향상됐는지▶지난해 제품 대비 6~30% 향상시켰다. 용량, 사용패턴에 따라 다르겠지만, 4인 가족 기준 한달에 3~4만원가량의 전기 비용이 나올 것으로 본다.-AI 스피커 역할이 다른 제품들과 겹치지는 않는지▶뉴 빅스비라고 하면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자체를 뜻한다. 모든 제품들을 통해 AI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모두 같은 솔루션을 탑재한 것이기 때문이다. AI 스피커 또한 각 공간마다 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빙룸에서는 에어컨이 AI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AI가 사투리를 얼마나 인식할 수 있는지▶음성인식 시스템은 계속 진화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향상된 부분이 있다. 앞으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다.-통신사 등에서도 AI 스피커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 다른 제품과 연동 가능한지▶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 다른 솔루션과 어떻게 연결하고 협력할지에 대해선 내부에서 정해지면 답변이 가능하겠다.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사진=삼성전자)

-렌탈 사업 관련 계획은?▶렌탈 사업과 관련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무풍 에어컨 관련한 곰팡이 이슈 있었는데, 개선됐는지▶모든 에어컨에는 냉각기 등에 수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수분이 관리가 안 되면 곰팡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제품보다 무풍 면적이 증가해 통기성이 향상됐고, 무풍 자동 청소 기능으로 문제를 개선했다.-삼성전자 미세먼지 연구소와 향후 협력 방안은▶미세먼지 연구소는 이달에 설치됐다. 결과물이 언제 나올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제품에 적용할 첨단기술이 개발되면 제품에 적용할 것이다.-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 종류 수는▶스탠드 에어컨 라인업이 지난해 대비 3배 증가했다. 11개에서 31개다. 벽걸이 에어컨은 100% 공기청정 라인업을 확보한 상태다.-무풍 에어컨 누적 판매량과 올해 목표 판매량은▶판매량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국내 시장에서 무풍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이다. 올해도 그 추세는 이어나갈 것이다.-빅스비 탑재 제품 많을 경우, 어떤 제품이 먼저 답을 하게 되나▶단 하나만 답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술 개발하고 있다. 신호를 더 강하게 받는 기기가 답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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