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강호갑 신영 회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국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 오너들은 올해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과 경기 불황 등 내ㆍ외부 환경 변화가 우리 경제와 기업에 위기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우리 앞에 놓인 올해의 현실은 가혹하다"며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가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크게 약화됐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그는 "경제 위기와 저성장이 매년 반복되면서 일상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는 위기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위기를 간과하는 우(愚)를 범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에 가장 중요한 사명은 지속 가능성"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내일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올해는 모든 경제 지표가 성장을 뒤로하고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진단하고 "주변 환경이 침체의 기로에 선다면 기존에 보유한 자원을 현명하게 분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어떠한 변화의 방향에도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운영 역량이 필요하다"며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통 문화만이 생존의 길"이라고 지적했다.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호갑 신영 회장의 위기의식은 더욱 컸다. 강 회장은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 현장은 불황을 지나 소멸을 방불케 하고, 세계를 휩쓰는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면서 "더욱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는 기업의 활력을 크게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자유시장경제의 보호와 육성이야말로 생존과 번영의 열쇠일 것"이라며 "특정 집단의 정치적인 편견과 의도, 폐쇄적인 이념의 독선과 과장된 아집이 국민 생활을 피폐하게 하고 국가를 쇠락시키거나 폐망하게 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고 강조했다.산업연구원의 '2019년 경제ㆍ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선진권의 경기 둔화와 개도권의 성장률 정체가 예상된다. 국내 경제는 소비가 전년대비 둔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보다 약간 낮은 2.6%의 성장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고용 부진과 민간 소비 위축 등도 나타날 전망이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기벤처부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