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시리아 철수, 北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 이어질 것' 경고

<h4 class="">"한국·일본 등 美 우방국, 美신뢰 못해독자적인 핵 개발 결심할 명분 줄 수도"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에 전격 철수 명령을 내리면서, 그 여파가 한반도는 물론 미·일관계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의회에서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번 철수를 핑계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수 있고, 미국의 동맹들이 자체적인 무력증강 심지어 핵개발에까지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北, 시리아 철수 보며 주한미군 철수 요구할 것"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20일 시리아 철군 재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은 전 세계를 당황하게 했다. 북한에 힘을 실어줘 미국에게 (비핵화) 합의 전에 한국을 떠나라고 요구해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9일 보도했다.
◆한국·일본, 美신뢰 못해 독자적 핵 개발 결심할 수도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아시아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지난 19일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시리아 철군과 같은 결정은 중국의 재빠른 반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중국이 일본, 한국 등에 다가가 "미국이 시리아에서 쿠르드족에세 어떻게 했는지 보라. 신뢰할 수 없는 동맹인 미국에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싶은가"라고 말하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을 중국 쪽으로 끌어들이려 할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면서 "동맹으로서 미국의 신뢰성이 훼손돼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같은 나라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의 우방국들이 핵무기 개발 의향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과 같은 나라의 안전을 보장하고 평화를 유지시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 발표 후인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기지를 방문했다. [사진=AP연합]

◆시리아 철군 명령 후 美국방장관 사퇴 후폭풍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ISIS(이슬람국가)에 맞서 우리가 이겼다. 역사적인 승리 이후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데려올 시간이 됐다"고 선언하면서 공식화됐다.이에 반발한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히고, 공화·민주 양당이 초당적으로 철군에 반대하는 등 커다란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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