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급락세…中 경기 회복 기대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시아 증시가 23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중국 증시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급등했으나 하루만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이 흔들렸다.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7% 하락한 2만2010.78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63% 내린 1650.72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2만2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토픽스 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지난 3월 26일(종가기준) 1645.16에 근접했다.한국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 하락해 2106.10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3.38%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면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100선 아래로 장중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이날 아시아 증시 하락세를 이끈 건 중국 증시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4.09% 상승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중국 증시 하락이 아시아 증시까지 떨어트리게 된 것이다.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3시 33분(한국시간) 2.23%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도 2.05%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2만5433.97으로 전거래일대비 2.75% 내렸다.이 외에도 최근 아시아 증시를 뒤흔든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하락 요인 중 하나다. 또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이탈리아 재정적자 확대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의 갈등 등 리스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닉 트위덜 라쿠텐증권 호주 지사 최고운영책임자는 "세계 금융시장은 다양한 지정학적 관심사가 투자자들의 신뢰에 달려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비관적으로 보임에 따라 시장이 확실히 조정할 태세를 취했다"고 말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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