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관세 완화계획 없어…더 고통 느끼길 원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고,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관세부과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믿고 있으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매긴 관세로 중국이 더 고통받기를 원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를 오래 할 수록, 자신이 더 많은 지렛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더라도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이는 국가 정상 간의 회담이지 무역 회담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사적으로 대중 관세부과 조치가 중국 주식시장의 폭락을 가져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미 재무부 관리들은 류허(劉鶴) 중국 경제 부총리 측과 정보를 공유해왔지만, 제대로 된 협상에 근접하지는 못했다고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소식통들이 말했다.악시오스는 "모든 징후에 비춰볼 때 미중 무역전쟁은 이제 막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중국 측 보복 관세 등 대중 관세조치의 역효과를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걸 들어봤다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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