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모 ·세신사, 시대착오적·허위 발언'…김용태 공세 역풍

고용세습 의혹 제기 와중에 발언...서울교통공사노조 "특정업무 비하, 모욕 중단하라" 반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자유한국당이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의혹'의 공세를 취하면서 특정 업무를 비하하고 모욕하는 표현을 써서 역풍이 일고 있다.이와 관련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 등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채용 비리가 한 건이라도 더 발견되면 박원순 시장의 직을 걸라"라고 주장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바짝 쥐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3월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의 11.2%가 친인척 관계이고, 이중 지난 3월 정규직화된 1285명 중 108명이 기존 직원과 친인척라는 점을 근거로 '특혜 채용', '채용 비리' 의혹을 기정 사실화한 것이다. 한국당은 해당 사안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18일 국회 행안위 국감 이후 국정조사 추진 등 총력 공세를 펴고 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김 사무총장이나 다른 의원들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김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목욕탕 세신사 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 구내 목욕탕에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8명을 '떼밀이'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2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 "구내 목욕탕에는 세신사가 없다"며 "이들은 후생지원직으로 목욕탕 및 후생지원시설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또 김 사무총장이 "후생지원직 직원들이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식당에서 조리원으로 21년간 근무하다 올해 3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의 연봉이 3268만원(세전ㆍ복지포인트 포함)이라며 팩트가 틀렸다고 주장했다.김 사무총장이 '찬모'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성역할론에 기반한 잘못된 표현"이라며 "해당 업무 종사자를 모욕하는 표현이다. 기초적인 젠더 감수성을 갖추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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