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토마토 고사' 원인균 억제하는 미생물 발견

뿌리 주변 토양서 풋마름병 발생 억제하는 미생물 찾아내…네이처誌 온라인판 게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병원균에 의해 토마토 줄기가 시드는 '토마토 풋마름병'의 발생과 진전을 억제하는 미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지현 연세대, 이선우 동아대 교수 연구팀은 농식품부과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3개 부처가 지원한 유전체 관련 연구개발(R&D)에서 병저항성 식물이 병원균에 대항하기 위해 토양내 미생물을 이용한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토마토 뿌리 근처 토양에서 번성하는 특정 미생물이 풋마름병 발생과 진전을 막는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병저항성 토마토 품종인 하와이 7996과 병에 잘 걸리는 감수성 품종인 머니메이커를 실험포장에 재배하면서 뿌리 근처에 서식하는 미생물 종류와 빈도 등을 조사하고 이들의 전체 DNA 서열을 분석했다.그 결과 하와이 7996의 뿌리 근처에 특정 미생물이 더 많이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고, 이 미생물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TRM1 미생물'로 명명했다. 이후 이 미생물이 토마토 풋마름병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증명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토마토 등 가지과 작물의 풋마름병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농작물의 발병 억제와 관련한 친환경 농약, 비료 등을 개발하는데 유용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연구진은 국내외 특허출원도 완료했다.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