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태풍 예비특보 발효…농작물 피해방지 ’비상’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예상 이동경로.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대전·충남·세종 등지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태풍 북상에 따라 농가의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대전지방기상청은 ‘콩레이(KONG-REY·제25호 태풍)’가 북상함에 따라 6일 오전부로 대전, 충남 서천·계룡·보령·청양·부여·금산·논산·공주·천안 등 9개 시·군과 서해중부 앞 바다, 세종지역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효한다고 5일 밝혔다.6일 기준 충남 당진·홍성·서산·태안·예산·아산지역에는 강풍 예비특보도 발효된다.대전·충남·세종은 현재 콩레이의 북쪽 가장자리에 형성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전 11시 기준 강수량은 대천항 40㎜, 청양 39㎜, 연서(세종) 39㎜, 예산 33㎜, 장동(대전)·공주 28.5㎜, 홍성 28.2㎜ 등으로 집계된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6일까지 최소 30㎜, 최대 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충청권이 태풍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지역 농가에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예방을 위한 사전대비를 당부하고 나섰다.도 농업기술원은 우선 콩레이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벼가 침수되거나 바람에 의해 도복되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물고를 정비할 것을 강조했다.또 강풍으로 과수에서 과일이 떨어지거나 가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지주시설을 설치해 지탱하고 비닐하우스 농가는 시설물 안으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폐하고 환풍기가 있는 경우는 기기를 작동해 피복된 비닐이 골조에 밀착되게 할 것을 조언했다.특히 태풍에 비닐하우스 골조가 파손될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에서부터 신속하게 비닐을 찢어 골조 피해를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단 피복재 찢기 작업 중에는 무엇보다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바람세기가 강해질수록 하우스가 넘어지거나 뽑혀 날아갈 위험이 있으므로 접근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허종행 팀장은 “콩레이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수확기에 있는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각 농가는 철저한 사전준비로 만일에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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