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금융권 '국제송금망' 혁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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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국제 송금 분야에 도입되면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면에 내세운 것은 낮은 비용으로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국제송금망(SWIFT)을 대체하는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이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JP모건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방식 송금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INN'로 불리는 이 송금망에는 전 세계 75개 대형 은행이 가입하기로 했다. 이미 호주 최대은행인 안즈(ANZ)와 캐나다 최대 은행 캐나다로열은행이 합류해 있었고, 여기에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와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산탄데르는 올해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제송금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JP모건을 비롯한 은행들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국제 송금을 하면 수수료와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특허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알리바바 역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홍콩과 필리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금융결제 분산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관련 기술 개발과 응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빔(Veem)'에 대한 2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주도한 것도 주목할만 한다. 빔은 소규모 사업자들이 사용하는 국제송금망이 비싼 데다가 느리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스타트업이다. 비트코인을 사용해 고객의 계좌를 공급 업체와 연결하는 형태다. 현재 빔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96개국, 8만 곳에 달한다. 빔은 "블록체인 기술은 낮은 비용으로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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