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꿈틀]과거 대북사업 사례 살펴보니…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최태원 SK 회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내려 귀가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 경제협력사업(경협)이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과거 남북경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미국의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사업을 시작할 수는 없지만, 재계 총수들의 평양행 이후 과거 경협사례를 통해 향후 사업분야를 모색하는 케이스스터디가 활발해지는 등 사업기회를 엿보는 분위기다.과거 경협 사례로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그룹이다. 지난 4월 문재인 정부가 1차 남북정삼회담이 끝난 직후 5월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발빠르게 꾸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 총수인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해 경협 대비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지구 관광사업권 및 개발사업권, 개성공업지구 토지이용권, 개성공업지구 개발사업권, 개성관광 사업권, 백두산관광 사업권, SOC개발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전력·통신 사업을 포함한 SOC건설 등 7대 사업권도 확보중이다.현 회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계승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경협사업 선도기업으로 20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재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도 북한에서 TV생산을 한 전례가 있다. 두 회사의 생산량은 연간 최대 5만대 정도로 집계된다. LG전자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대동강 TV에서 브라운관 TV를 생산한 바 있다. 삼성 역시 2000년부터 브라운관 TV를 생산해오다 2010년 즈음 생산을 중단했다. 양 사는 평양에 위치한 '대동강 TV'에 부품을 공급해 조립한 후 이를 다시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TV생산을 해 왔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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