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北, 정몽헌 15주기 추모행사 금강산 개최 승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그룹은 30일 고 정몽헌 회장의 15주기 추모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 위한 방북 요청을 북한이 승인했다고 밝혔다.현대그룹 관계자는 "북측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았고, 이날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의 방북 승인이 이뤄질 경우 현대아산은 내달 3일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현대그룹 임직원 15명이 방북해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 회장이 남편인 정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2009년과 2013년, 2014년 등 모두 3차례였다.이번 방북이 최종 성사될 경우 현 회장은 북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자연스럽게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현대그룹은 이미 지난 5월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하는 등 대북 사업 재개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강산과 개성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건설사업의 개발사업자인 현대아산은 관광 재개에 대비해 현지 인력 수급과 시설 정비, 차량 조달 등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현대아산의 금강산ㆍ개성 관광 사업 연간 매출액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되기 직전 해인 2007년 기준 114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4.6%를 차지했지만, 지난 2016년 관광(8.5%), 경협(20.8%) 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년대비 전체 매출액은 38% 이상 줄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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