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토픽] 미켈슨 논란 '움직이는 공을 쳤다고?'

필 미켈슨이 US오픈 3라운드 직후 앤드루 존스턴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우샘프턴(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고의로?"필 미켈슨(미국)이 움직이는 공을 쳐 구설수에 올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힐스골프장(파70ㆍ7445야드)에서 열린 118번째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 13번홀(파4)에서다. '4온' 후 5.5m 거리에서 퍼팅한 공이 홀을 지나 계속 굴러가자 달려가 다시 홀 방향으로 쳤다. 당연히 규칙 위반이다. 미국골프협회(USGA)는14-5항에 따라 2벌타를 부과했다.이후 2퍼팅을 추가해 6오버파 10타, 이른바 '섹스튜플보기(sextuple bogey)'다. 문제는 미켈슨이 규칙 위반을 알고 있었다는 대목이다. 경기 후 "(그린 밖으로) 내려가 똑같은 샷을 하기 싫었다"며 "누구를 무시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기꺼이 벌타를 받고 경기를 계속했다"고 했다. 해설가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는 "세계적인 선수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이 대회가 바로 미켈슨이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2004년 마스터스를 비롯해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등 9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가까스로 3개의 퍼즐을 맞췄다. US오픈에서는 그러나 1999년과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무려 여섯 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다. "지긋지긋한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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